삼성 결국 9위 연장 끝 롯데에 패… 전반기 마감

입력 2016-07-15 00:44
포항구장에서 1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황재균이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자 외야쪽으로 큰 파란색 쓰레기통이 날아왔다. 팬들이 분노한 것이다. 앞서 삼성은 경기를 가져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타자로 나선 아롬 발디리스가 손승락의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황재균의 투런포가 터진 것이다. 결국 끝내기 찬스를 놓치고 곧바로 황재균에게 투런포를 맞은 삼성은 2대 4로 패배했다.

쓰레기통은 분노의 표시였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도 12-6으로 앞서고 있다가 13대 12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날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34승 1무 48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로 전반기를 끝내게 됐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성적이다. 반면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낚은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면서 39승 43패, 단독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LG를 7대 4로 물리치고 34승째(3무44패)를 신고하며 7위에 올랐다. 2연패에 빠진 LG는 7위 자리를 한화에 뺏기며 8위로 떨어졌다.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뷔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4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다.

2위 NC 다이노스는 1위 두산 베어스를 4대 3으로 꺾고 승차를 4.5경기로 좁히며 후반기 치열한 선두경쟁을 예고했다. 전반기 꼴찌는 막내구단 kt 위즈가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