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사진)이 2016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고 처음으로 조국 땅을 밟았다. 밝게 웃으며 귀국한 박태환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올림픽에 처음 나갔을 때가 생각났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며 “감사하다. 준비한 결과를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첫 종목이 자유형 400m다.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색의 메달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메달 획득 의지도 드러냈다.
박태환은 국가대표 자격을 되찾을 때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나타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지난 3월 2일 풀렸다. 그 다음달 광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해 복귀했다.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를 석권하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A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 복용 적발 선수는 3년간 자격을 상실한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6항을 앞세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박태환은 법원의 가처분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잠정 처분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했다. 대한수영연맹은 CAS의 잠정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지난 8일 박태환을 포함한 9명(남자 4명, 여자 5명)의 한국 올림픽 경영대표팀 명단을 FINA에 제출했다.
박태환에겐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지금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A기준 기록을 통과한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글 김철오 기자, 사진 윤성호 기자
박태환 “올림픽 출전하게 돼 매우 기뻐… 최선 다할 것”
입력 2016-07-14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