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16개월 만에 150만원 회복

입력 2016-07-14 18:31 수정 2016-07-14 21:14

삼성전자 주가가 1년4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50만원을 회복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8%(1만9000원) 오른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 18일 150만30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150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미국 내 갤럭시S7 판매 호조 등의 호재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각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187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8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6000원이다.

코스피지수도 나흘 연속 상승했다. 2008.77에 장을 마치며 2010선에 근접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1997.94까지 밀리며 2000선을 내줬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3700억원을 사들이며 6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2254억원, 개인이 1411억원을 팔았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메신저 라인(LINE)의 미국·일본 동시 상장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3.1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 오른 703.3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216조7000억원으로 전날의 최고치(215조9000억원)를 또 경신했다.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의 선풍적 인기에 국내 게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덩달아 뛰었다. 한빛소프트 주가는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중소 게임업체인 엠게임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3.01% 올랐다. 신규 사업에 AR 사업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한프도 주가가 17.51% 상승했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 소식에 연일 상승했던 테마주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보광산업, 홈센타가 각각 7.34%, 11.50%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0원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영향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