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복제배아연구 조건부 승인 반대”… 기독교생명윤리협 성명

입력 2016-07-14 20:54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차의과대학이 제출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을 조건부 승인한 것에 반대하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체세포복제배아연구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체세포 핵을 이식해 만든 ‘체세포복제배아’로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주를 생산해 시신경 손상, 뇌졸중, 골연골형성이상 등 난치병의 치료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5년간 동결난자 500개와 비동결 미성숙난자 100개 등 난자 600개를 사용한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등은 성명서에서 “체세포복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배아라도 인체에 착상이 되면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명체”라며 “체세포복제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주의 수립은 배아 파괴를 수반하고 이는 인간 생명의 파괴라는 윤리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약하여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배아단계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어떠한 목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게다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역분화 줄기세포(IPS)의 경우 인간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윤리적인 연구를 위한 몸부림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구는 현재의 과학적 윤리적 조류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