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었다. 다단계 가입자도 급증했지만 상위 0.2%의 수입이 나머지의 100배에 가까웠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단계판매업체 수는 전년보다 19개 증가한 128개였다. 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5조1531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4.6%나 증가한 수치다.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도 대비 15.5% 늘어난 796만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판매 활동에 나서 후원(판매)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는 162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들이 받은 후원수당은 1조6775억원으로 14.7% 늘었다. 후원수당이 늘었지만 상위 판매원에게 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수당을 받은 이들 중 상위 1%(1만6172명)에 속하는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104만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은 평균 53만원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는 다단계업체 주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다단계 5조 훌쩍… 돈쏠림 심각
입력 2016-07-1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