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은혜의 바다로 가자!

입력 2016-07-14 20:57
충남 서산교회가 지난해 여름 개최한 전국청소년연합수련회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의 중·고등부·청년 여름연합수련회 참가자들 모습. 서산교회·SCE 제공

올여름에도 작은 교회를 위한 연합수련회는 계속된다.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는 참가 인원이 적고 재정적인 부담이 커서 단독으로 수련회를 개최하기 어렵다. 이 같은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몇몇 교회와 선교단체, 교단 총회가 해마다 연합수련회를 열어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다.

◇성도 100명 미만 교회엔 참가비 무료=충남 서산교회(이기용 목사)는 다음 달 1∼4일 본 교회에서 초교파 전국 중·고등부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전국청소년연합수련회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2만원이지만 출석교인 100명 미만인 교회의 청소년들은 무료다. 올해가 8년째로 주제는 ‘거룩한 땅에 서라’다. 이 수련회는 프로그램이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새벽·오전·저녁예배가 전부다. 나머지 시간엔 이들 예배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쉬게 한다. 이기용 목사가 혼자 메시지를 전하고 찬양과 기도를 인도한다. 예배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교회교육선교회(회장 김성환 목사)는 ‘2016 여름 어린이 만원캠프’를 개최한다. 어린이 성도의 감소로 인해 단독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기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하루 동안 1만원의 참가비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캠프에선 파워찬양율동, 탈인형극, 뮤지컬, 기도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8차에 걸쳐 장로회신학대(서울) 서울신대(부천) 침례신학대(대전) 성결대(안양) 영남신학대(대구) 호남신학대(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교회교육선교회는 1989년부터 어린이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작은 교회에 직접 찾아가 수련회 개최=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청년선교국은 2007년부터 ‘교육 선교’라는 이름으로 미자립 교회를 직접 찾아가 여름수련회를 열어준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25개 지역 100여개 교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행사에 참가하는 광림교회 청년 성도만 500명이 넘는다. 이들이 만날 예정인 아이들은 1200명에 달한다. 청년들 중 직장에 다니는 이들은 이 사역에 참가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갈음하기도 한다.

교육선교의 내용은 간단하다. 청년들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물놀이도 하면서 여름날의 추억을 쌓는다. 광림교회 여선교회와 남선교회, 실업인선교회 등은 식사비용이나 차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여름 사역’을 돕는다. 청년선교국 관계자는 “광림교회 ‘교육 선교’를 기점으로 활력을 잃은 교회학교를 살리겠다는 목회자들도 많다”면서 “예년보다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선교 전문기관인 주바라기선교회(대표 하재호 목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총신대 양지캠퍼스, 평택대, 김천대 등에서 2박3일씩 7차에 걸쳐 청소년 선교비전캠프를 개최한다. 강사는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임만호(군산 드림교회) 목사, 박상진(장신대) 교수 등이다. 청년 선교비전캠프는 다음 달 11∼13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강사는 임우현(징검다리선교회) 대표, 김지윤(좋은연애연구소) 소장, 가수 이세준(유리상자) 등이다.

◇총회가 여는 연합수련회…프로그램 다양=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는 오는 25∼27일(1차)과 28∼30일(2차) 경기도 용인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중고등부·청년 여름연합수련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더 예수 성품으로 학교를 개척하자’. 안중찬 SCE 중앙간사는 “이번 수련회에는 그룹별 성경공부 시간을 도입해 세대별로 집중적인 기독교 성품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퍼스에서 삼삼오오 모여 기도하는 ‘3355플러스 학교기도운동’의 방법과 취지도 다룬다. 지역별로도 진행된다. 대전·충청권역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청양 숭의청소년수련원에서, 광주·전남권역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광주적십자수련원에서 각각 열린다.

전병선 박지훈 최기영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