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대체산업 유치와 강원랜드의 5·9 합의사항 이행 촉구를 위한 태백시민 총궐기대회가 14일 강원도 태백 중앙로와 정선 강원랜드에서 열렸다.
태백지역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태백 중앙로 일원에서 ‘석탄공사 대체산업 및 강원랜드 책임 이행 요구 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5000여명의 시민들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구조조정에 대비해 정부와 강원랜드가 유망 대체사업을 유치할 것과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03년 5월 9일 태백지역에 총사업비 395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태백시와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투자한 금액은 하이원엔터 사업 647억원과 용역비 70억원 등 960억원에 불과하다.
대책위는 투쟁선포문에서 “태백은 국가발전에 있어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서민에게 따뜻한 온기를 제공했지만 정부는 석탄의 공로를 철저히 외면하고 연탄재 취급하고 있다”며 “정부는 석탄공사 폐광에 대비해 지금 당장 대체산업을 발굴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삭발식과 화형식에 이어 강원랜드 행정동이 있는 정선 고한읍으로 이동해 궐기대회를 이어갔다.
유태호 대책위원장은 “산업통상부장관은 강원랜드가 탄생한 이유를 망각하고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함승희 대표와 경영진을 즉각 퇴진시키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휘 감독해야 한다”며 “태백시민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석탄공사 구조조정 대비 태백 대체산업 유치 절실”
입력 2016-07-14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