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발전방안 로드맵 세운다

“조기 착공해야 한다.” “백지화해야 한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민-민 갈등을 빚고 있는 가로림만의 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도가 적극 나섰다.

충남도는 14일 태안군 중회의실에서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주민협의회 회원, 도와 서산시·태안군 관련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상생·공존 발전방안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가로림만 발전 전략은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추진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마련해 주민의 소득을 창출하고, 접근성 개선을 통한 융·복합 지역 발전 모델 제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력발전소 건립 추진으로 갈등이 일었던 가로림만 권역의 통합 방안을 찾고, 지역 발전 로드맵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가로림만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은 내년 11월까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충남연구원이 수행한다. 대상은 서산시 대산읍과 팔봉·지곡면, 태안군 태안읍, 이원·원북면 등 2개 시·군 6개 읍·면이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가로림만 권역의 자연, 인문·사회, 지역경제 기반 시설 등 지역 현황과 대내·외 여건 변화 전망, 관련 계획 및 제도, 사례 등 지속가능 발전 여건을 분석할 방침이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가로림만의 생태·환경적 가치 증대와 더불어 새로운 가치 창출 방법을 구상하며 나아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