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의원은 깜도 안되는 무뢰배” 홍준표標 닥공

입력 2016-07-14 17:59 수정 2016-07-14 21:44

지난 12일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을 상대로 ‘쓰레기’ ‘개가 짖어도’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14일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날 홍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여 의원이 막말과 관련 모욕죄로 고소하자, 정장수 비서실장을 통해 여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고 썼다.

홍 지사는 이어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장수 비서실장은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여 의원을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홍 지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해 홍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표 운동기간이 아님에도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 투표 운동기간 외 운동을 금지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 앞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 의원에게 “2년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테니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