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비밀 결혼설’ 홍상수 감독, 마르세유 영화제 참석 ‘꿋꿋한 행보’

입력 2016-07-14 17:50 수정 2016-07-14 21:51
홍상수 감독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27회 마르세유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영화제 제공

배우 김민희(34)와의 불륜설 이후 두문불출했던 홍상수(56) 감독이 예정대로 제27회 마르세유 국제영화제(FID Marseille 2016)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그랑프리(Grand Prix d’Honneur)를 수상했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단상에 오른 그는 옅은 미소를 띤 채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13일 마르세유 영화제 공식 SNS를 통해 알려졌다. 영화제 측은 홍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아 영화계의 위대한 인물을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를 앞두고 홍 감독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1일 김민희와의 불륜설이 보도된 뒤 언론 노출을 극히 자제하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영화제 측에서 홍 감독의 회고전을 준비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인 터라 개인적 사유로 불참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민희와 동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상수 회고전은 12∼18일 영화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지난 20여년간 홍 감독이 제작한 작품 17편이 상영된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을 비롯해 ‘하하하’(2009) ‘우리 선희’(2013) ‘자유의 언덕’(2014) 등이 소개된다. 김민희와 처음 호흡을 맞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도 포함됐다. 홍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불륜설이나 비밀 결혼설 등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에 이어 미국 유타주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의혹에까지 휩싸였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