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맥스봉’… 6억개 3000억원어치 팔렸다

입력 2016-07-14 17:25

CJ제일제당은 간식 소시지 ‘맥스봉(사진)’이 2003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누적 판매 개수(제품 낱개 기준)로는 6억개 이상이다. 이를 환산하면 1분에 100개씩 판매됐으며 국민 1인당 10개 이상 먹은 셈이다. 그동안 판매된 수량(개당 165㎜)을 일렬로 눕혀 놓으면 약 10만4584㎞로 서울에서 부산(415㎞)을 120번 이상 왕복할 수 있고 지구(둘레 약 4만㎞)를 두 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거리다.

과거 간식용 소시지는 ‘어린이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맥스봉은 치즈 함량을 높이고 고급 연육을 사용하는 등 ‘프리미엄 간식’ 이미지로 진화했다. 특히 제품 메인 타깃을 어린이가 아닌 20, 30대 소비자로 설정했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도시남녀를 위한 행복한 간식’이라는 콘셉트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고소하고 치즈의 풍미가 살아있는 ‘맥스봉 치즈’를 비롯해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옥수수를 추가한 ‘맥스봉 크림치즈&콘’, 여성들을 위한 ‘맥스봉 콜라겐뷰티’, 기존 제품 대비 치즈 함량을 10% 이상 높인 ‘맥스봉 리치치즈’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맥스봉 스토리 마케팅을 펼쳐 젊은 소비층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