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제작 제프리 다젯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개막연설

입력 2016-07-14 17:28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NBC유니버설 제프리 다젯 부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6’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6’가 13일 개막했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는 캐릭터 축제로 304개 캐릭터·라이선스 관련 기업과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 전시가 마련됐다. 한·미·일 등 캐릭터 강대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컨퍼런스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제작한 제프리 다젯 NBC 유니버설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해 지적재산을 시장에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브랜드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젯 부사장은 “새로운 스토리, 소비자 참여 활동, 마케팅 등을 통해 강력한 콘텐츠를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며 “캐릭터의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새롭고 대담한 콘텐츠들에 집중하는 것 외에 수준 높고 혁신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NBC는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등 규모가 큰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최강자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나 유니버설 픽처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다젯 부사장은 “기업 인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동력이 된다”며 “아동용 TV 콘텐츠의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수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은 뽀로로, 폴리, 라바 등을 통해 그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줬다. 정부는 캐릭터를 ‘5대 핵심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