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유 없이 어깨가 돌덩이를 얻어 놓은 것처럼 짓눌리며, 목과 어깨가 저리고 팔의 감각이 이상해졌다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과거에는 60대 이후 노령층에서 퇴행성으로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40∼50대는 물론 젊은층 환자도 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특히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디스크 진료인원 271만명 중 목디스크가 31.3%, 허리디스크가 6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목디스크는 29.7%, 허리디스크는 18.4% 증가해 목디스크 증가율이 높았다.
가정주부 J(61·여)씨는 뒷목 통증, 오른쪽 어깨의 통증, 오른쪽 팔의 방사통으로 인해 PMC박병원을 찾았다. MRI 등의 정밀검사결과 목의 6,7번에 협착이 심해 척추센터 박창규 소장(신경외과 전문의)으로부터 ‘후방경유 경추 신경공 확장술 및 신경감압술’을 받고 약 1주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목의 뒤쪽으로 접근해 눌린 신경을 풀어 주어 통증을 없앤 것이다. 현재는 통원치료를 받으며 통증없이 생활하고 있다.
목디스크 시술이나 수술시 목 앞쪽에서 시행하는 접근법과 목 뒤쪽에서 하는 후방접근법이 있다. 최근 경기 평택의 PMC박병원 신경외과 진료팀(박진규·박창규)은 후방접근법을 사용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박창규 소장은 “전방접근법에 비해 후방접근법은 자기 목뼈와 조직을 보존하면서 수술시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며 “모든 목디스크질환의 수술에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의료진과 상의해 수술법을 결정해야 한다. 여러 부위 협착이 있는 경우도 이러한 방법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과 저림 증상이 더욱 악화돼 나중에는 인공디스크를 넣는 수술(인공디스크 치환술)이나 신경관 협착이 있는 경우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뼈를 이용해 융합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박창규 소장은 “목디스크 환자 중에 자세불량이 원인이 돼 목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흔하다. 파열전에는 반드시 디스크가 부어올라 어깨가 약간 짓눌리고, 팔이 저리며 팔에 이상감각이 오는 등의 전조증상이 있고 대부분에서는 가볍게 증상이 온다. 사람에 따라 피곤 등에 의한 증상으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한 방법은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동 중 스마트폰 내려다보지 않기 ▲컴퓨터 모니터 바로 보기 ▲취침 시 알맞은 높이의 베개 베기 등의 방법이 있다. 증상이 있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을 둘러싸고 있는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각 부위 근육의 피로를 풀고 안정을 시켜야 목디스크 악화로 인한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은 “목디스크 수술은 신경이 지나가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사를 찾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스마트폰 사용 늘면서 목디스크도 증가
입력 2016-07-17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