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초등학교 무료급식 지원단가가 전국 최하위권이어서 부실급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원금 인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대전 봉산초 부실급식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 같은 여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13일 유성구청이 제시한 전국 시·도별 급식비 지원 단가를 보면 2350원(식품비 1645원, 운영비 705원)으로 전국 평균 2779원보다 429원이나 낮았다. 충남이 3872원(식품비 2010, 운영비 1862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세종 3740원(식품비 1950원, 운영비 1790원), 충북 3680원(식품비 1920원, 운영비 1760원), 서울 3190원(식품비 2833원, 운영비 357원)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1987원(식품비 1750원, 237원)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부실급식 파문의 근본적 원인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지원단가가 원인”이라며 “학교급식 개선을 위해서는 무상급식비 지원단가를 내년부터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고 급식관리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급식의 재원부담에 있어서도 교육청의 분담률을 현실화해야 하며 지자체의 적극적 동참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대전시교육청의 학교급식 재원분담률 중 교육청의 분담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낮아 재원분담률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분담률은 대전시 50%, 대전시교육청 30%, 기초자치구 20%이다. 충남도는 도 21.1%, 충남교육청 47.1%, 기초 31.8%이다. 서울은 서울시 30%, 서울시교육청 50%, 기초자치구 20%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전 부실급식 이유 있었네… 식품비 지원 단가 1645원
입력 2016-07-13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