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정보 팔아 넘긴 여행사 가이드

입력 2016-07-13 18:23
제주도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권 정보를 브로커에게 판매해온 여행사 가이드 일당이 검거됐다. 브로커에게 정보를 사들여 대포폰 3000여대를 유통한 통신판매업자들도 함께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가이드 김모(38·중국인)씨와 통신판매업자 박모(31)씨 등 5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340여명의 여권을 몰래 사진으로 찍을 뒤 중국에 있는 브로커에게 장당 1만∼1만5000원에 판매한 혐의다. 통신판매업자인 박씨 등은 브로커로부터 여권 사본을 장당 6만∼7만원에 매입해 대당 10만∼15만원을 받고 대포폰을 유통했다. 이들은 별정통신사(MVNO)에서 선불폰을 만들 때 여권 정보와 입국사실만 확인한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