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구국제공항·K2(공군기지) 통합 이전 발표 후 대구·경북이 발 빠르게 조직을 개편·신설하는 등 공항이전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가 공항이전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1∼2개월 안에 서둘러 입지선정 등을 마무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기존 ‘K2이전추진단’과 ‘신공항추진단’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새 추진단은 하반기 정기 인사에 맞춰 오는 25일을 전후해 개편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신공항추진단은 건설교통국에, K2이전추진단은 도시재창조국에 소속돼 각각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 후 기존 신공항추진단의 역할이 애매해진데다가 대구국제공항·K2 통합 이전 방침으로 조직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에 부서 통합이 결정됐다. 신설 추진단 권한 확대를 위해 단장은 국장급(부이사관)이 맡을 예정이다.
경북도도 공항이전에 대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역 갈등 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의 공항 통합이전 발표 후 경북 군위, 의성, 예천 등이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영천과 칠곡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는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항이전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지역도 나름의 조직을 구성해 정부와 상호 협력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동안 분리돼 있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 시너지효과가 생겨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공항·K2 통합 이전 신속하게 진행”… 대구시·경북도 조직 재정비 잰걸음
입력 2016-07-13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