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2년 만에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7820만㎾를 기록해 전력예비율이 9.3%까지 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종전 여름철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8월 7일 7692만㎾를 넘어선 것이다.
예비율 9.3%는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낮아진 것으로 발전소 고장이나 폭염에 따른 수요 폭증 시 전력수급 비상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특히 전력 소비량이 절정에 이르는 8월 2∼3주에 전력 사용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단계 수준까지 예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전 직원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며, 50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한전은 수급 비상단계 진입 시 대용량 고객의 전기사용을 줄이는 긴급절전 시행, 변압기의 전압조정을 통한 추가 예비력 확보 등 단계별 수요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폭염에 전력예비율 2년만에 한자릿수로
입력 2016-07-13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