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명장면을 재현한 태백 세트장 복원사업이 이달 말 모두 마무리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옛 한보광업소 1만7000㎡ 부지에 1억7000만원을 들여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복원중이다. 이곳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 등이 조성된다. 세트장 외관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현재 내부를 꾸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은 무너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시는 세트장 내부를 드라마의 모습 그대로 꾸밀 예정이다. 메디 큐브 안에는 “그럼 살려요”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아랍연맹 의장 경호원들의 대치 장면이 재현된다. 이는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의 수많은 대사 가운데 “그럼 살려요” 대사를 명대사 1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첫 번째 키스신인 와인 키스 장면도 재현된다.
시는 세트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육군본부에 전차, 헬기, 차량, 방탄헬멧, 모포, 전투복, 전투화, 천막 등 군수품 대여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태백촬영지에는 현재 평일 100여명, 주말 200∼300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 세트장이 모두 철거돼 아쉽지만 방문객들이 현재 복원공사 중인 세트장만 보고도 좋아해 완공되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라마 배경 가운데 우르크 태백부대와 지진현장, 유격장 등은 옛 한보광업소 일원에서 촬영됐다. 세트장은 폐광지 산림복구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후 철거됐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 이달 복원
입력 2016-07-1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