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5차 핵실험 징후?… 38노스 위성사진 공개

입력 2016-07-12 21:30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자재와 차량이 오가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 당국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에서 지난 7일 촬영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과 소형 차량, 광산용 운반차량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와 연결된 갱도들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동쪽 갱도를 이용한 2006년의 첫 핵실험을 제외하고 2013년 3차 핵실험, 2009년 2차 핵실험도 모두 북쪽 갱도에서 진행됐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이 사진만으로 5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갱도 안에서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장래 정권의 지시가 내려졌을 때 즉시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된 상태임은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