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쿠아리움의 원조 63씨월드가 10개월 간의 재단장을 거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초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을 새롭게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연면적 3100㎡, 약 1000t 규모의 수조에서 250종, 3만여 마리의 생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리뉴얼에는 총 160억원이 투자됐다.
아쿠아플라넷 63에는 1985년 처음 문을 연 63씨월드의 30년 간 운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트서포트시스템(LSS)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수조에 집중시키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도록 했다.
특히 아쿠아리움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 라인을 설정하고 수조별 캐릭터 생물들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한다. 입구에서 ‘웜홀’로 빠져드는 영상과 함께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계곡과 폭포의 물의 흐름을 표현하고, 우리나라 토종 어종들을 볼 수 있는 ‘아쿠아밸리’를 지나면 아쿠아플라넷 63의 첫번째 마을 ‘수달플라넷’에 도착한다. 4마리의 작은발톱수달 가족의 생활이 생생하다. 다음으로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어류들과 각종 수초가 어우러진 ‘아쿠아 가든’이 펼쳐진다. ‘골든 미라클존’에 이르면 5종의 해파리들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신성한 기운을 발산한다. 매시 정각 황금빛으로 물드는 3분간의 ‘골든 미라클 타임’도 환상적이다. 붉은 바다거북과 1500여 마리의 숭어들이 함께 살고 있는 ‘터틀 플라넷’을 지나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아프리카 펭귄들이 반긴다.
마을광장에서는 플랩노즈레이, 얼룩매가오리들의 아름다운 군무와 함께 금발 인어들의 우아한 유영을 감상할 수 있는 ‘머메이드 쇼’가 펼쳐진다. 귀여운 물범들을 볼 수 있는 ‘물범 플라넷’, 8m로 국내 최장인 열대 산호초 대형수조인 ‘코랄 플라넷’을 마지막으로 아쿠아플라넷 63 여정이 마무리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아쿠아플라넷 63’ 10개월간 리모델링 마치고 재개장
입력 2016-07-1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