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일선 학교에 급식사업을 하거나 급식부자재를 납품하는 동원그룹 등 3개 대기업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실 학교 급식 사태와 관련해 리베이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 소속 직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 본사와 상봉동 대상 본사, 쌍림동 CJ프레시웨이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급식 부자재 납품과 급식업체 운영 과정에서 리베이트 등 급식 비리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급식 관련 대기업에 대한 전수조사 차원으로 여러 곳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공정위가 대기업 여러 곳을 현장조사한 경우가 드물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뿐 아니라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도 급식 비리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으로 학교 급식 사업과 연관된 대기업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리베이트 등의 비리에 연루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어터진 우동과 단무지 반찬이 문제가 됐고,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삼계탕은 닭다리만 있는 다리탕’이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3월까지 급식비리가 의심되는 공립·사립학교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부당 수의계약 등 181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김유나 기자 zhibago@kmib.co.kr
공정위, 부실 학교 급식 리베이트 여부 3개 대기업 현장 조사
입력 2016-07-12 18:39 수정 2016-07-12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