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199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0.5% 강세를 보이며 최고 1998.03포인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장 중반 이후 하락세를 주도하며 2000선 진입을 시도하던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29억원을 사들이며 4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3억원, 1941억원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16개월 만에 150만원을 넘어섰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1.68% 하락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2137.16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악재에 하락했던 일부 중국 소비주들이 반등했다. 2일 연속 하락세였던 LG생활건강은 2.48% 올랐고, 아모레퍼시픽은 0.47% 상승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당분간은 사드 이벤트와 관련한 위험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화장품 업종 내에서는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비중이 낮아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 오른 699.40를 기록하며 700선에 근접했다.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 소식에 대구지역에 본사를 둔 건축자재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건설용 쇄석 생산업체인 보광산업과 레미콘 제조업체인 홈센타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해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 결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 중 91.2%가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1.25%)을 예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미국發 훈풍… 코스피 1990선 회복
입력 2016-07-12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