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대리운전 이어 헤어숍까지… 카카오 O2O 사업 확장 성공할까

입력 2016-07-12 18:45

카카오가 ‘택시’와 ‘대리운전’에 이어 미용실 예약 사업에까지 뛰어들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집중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드라이버’ 때와 달리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없어 보이지만 서비스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12일 미용실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 헤어숍’(사진)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카카오 헤어숍은 별도 앱이 아닌 카카오톡과 연동된 기능으로 제공된다. 카카오톡 5.7 이상 버전에서 ‘더보기’를 누른 뒤 ‘헤어숍 예약’ 메뉴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 헤어숍은 이용자 취향에 맞춘 미용실 검색이 강점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뿐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강점을 둔 매장 검색이 가능하다. ‘심야영업’ ‘주차가능’ ‘유아전용의자’ 등 특수 검색도 지원한다. 헤어 디자이너의 경력과 전문 영역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헤어숍으로 예약하고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만 매장 평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였다. 예약 페이지에서는 디자이너별 예약 가능 시간을 볼 수 있고, 미리 서비스 가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 또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으로 미리 결제하고 방문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가격 산정과 ‘노쇼(예약 부도)’도 사전에 방지된다.

카카오 헤어숍은 업체나 업소와 직접 가맹을 맺는 만큼 카카오 드라이버처럼 ‘기존 업계-종사자’ 간 갈등이 불거질 확률은 낮아 골목 상권 침해 논란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카카오 헤어숍 서비스의 수수료가 결제금의 5% 내외로 카카오 대리기사 서비스(20%)보다 크게 낮아 수익성에 의문이 든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