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1000만원 돌파

입력 2016-07-12 20:14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7년 만에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는 지난 5일 누적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10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158만원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2008년(2171만원) 정점을 찍은 후 하락했다가 지난해 1946만원까지 회복했다. 서울을 포함해 대구(1220만원) 부산(1104만원)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 5개 지역 아파트가 1000만원을 넘겼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넘었던 2008∼2009년에는 대구가 1000만원을 밑돌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일대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이 1500만∼1600만원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수성구 일대는 학군이 좋고, 기존 노후주택도 많아 신규 분양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청약 경쟁률도 높아 지난달 분양된 더하우스범어는 평균 82.81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2017∼2018년은 90년대 이후 최대인 약 70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초과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 양극화 우려도 제기된다”며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