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원도심 순환 ‘만디버스’ 13일부터 운행

입력 2016-07-12 18:53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 재생사업 현장인 부산지역 산복도로를 둘러볼 수 있는 ‘만디버스’(사진)가 본격 운행된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풍경과 원도심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투어버스 만디버스를 14일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산복도로(山腹道路)’는 6·25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산중턱을 손으로 일궈 만든 도로로 이산가족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만디’는 산 정상을 가리키는 경상도 방언이다.

민간사업자인 ㈜태영버스가 공모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돼 운영하는 만디버스는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5인승 버스 4대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19회 운행된다. 탑승객은 당일 운행되는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운행코스는 부산역∼영도대교∼흰여울 문화마을∼송도해수욕장∼송도 구름산책로∼감천문화마을∼국제시장∼용두산공원∼보수동 책방골목∼임시수도기념관∼금수현의 음악살롱∼민주공원∼장기려기념관∼유치환 우체통∼부산역 등을 순환 운행한다.

아미문화학습관과 이바구 공작소 등 산복도로 거점시설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적합하다.

그동안 원도심 지역은 바다와 산복도로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경관자산 뿐 아니라 근대역사자원이 풍부해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광자원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만디버스가 침체된 원도심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문객에게 부산을 느끼게 해주는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