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 ‘선봉’

입력 2016-07-12 21:09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10곳은 12일 울산시청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울산시가 미래를 대비할 중장기발전 협력사업 발굴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시는 우수한 역량과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이전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기술을 선점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협약식에 나서는 공공기관들은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등이다.

협약식의 골자는 지역산업 육성 연구 과제 개발 및 창조경제와 지역발전을 선도할 신성장산업 육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육성 및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이다.

울산시도 이전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협의회’를 기존의 이전 관련 실무회의에서 시와 이전 공공기관 간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체제로 개편·강화했다.

이들 공공기관들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중구에 있는 전통시장들과 자매결연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중구와 징검다리봉사단을 만들어 분기마다 1회씩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층을 찾아 환경정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 기관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들도 시민들에게 개방해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가장 큰 호재를 보고 있는 곳은 옛 중심지였던 중구다. 1990년 신도심 건설로 침체한 중구에도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로 인구와 지방세수가 늘고 상권이 되살나고 있다. 중구 관내 인구는 지난해 12월 내국인 기준 24만4481명으로 전년 대비 5656명(237%)이 늘었다. 중구의 지방세 세입도 2013년 1078억원에서 2014년 1500억원, 지난해는 1753억원으로 늘었다. 이중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는 6월말 기준 265억원에 이른다.

중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들이 타지생활을 적응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민과 융·화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과 사회활동 참여기회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