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고 건강 챙기고… 강릉에 두드림 기부 계단

입력 2016-07-12 21:15
강원도 강릉시 두드림 건강기부계단이 12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 계단은 한번 걸을 때마다 50원이 불우이웃을 위해 적립된다. 강릉시 제공

“건강도 챙기고 이웃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두드림 계단을 이용해 보세요.”

강원도 강릉시는 12일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두드림(Do Dream) 건강기부계단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는 최명희 강릉시장,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 하현권 강릉아산병원장, 박광현 강릉농협조합장, 최종국 강원동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계단은 자발적인 걷기 활성화를 유도해 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하고, 기부를 통해 서로 돕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계단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 5000만원은 테라로사, 강릉아산병원, 강릉농협, 강릉 레미콘연합회가 공동으로 전액 기부했다. 시민들이 계단을 한번 걸을 때마다 50원이 적립되며 1년 뒤 누적된 기부금은 4개 기부 기관·업체가 추가로 공동 부담한다. 예상 금액은 3000만원 정도로 강릉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두드림 계단은 17개의 계단마다 음계를 넣어 계단을 걸으면 피아노 소리가 난다. 강원도내에선 가장 먼저 설치됐고 전국에서 21번째로 만들어졌다.

계단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에 걸맞게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아이스하키 등 그림을 그려 넣어 올림픽 홍보 역할도 기대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두드림 계단이 희망과 사랑의 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단에서 발생한 기부금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으로 활용해 어려운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