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大 이전 연기에 논산시 강력 반발… 문화재 발굴 예산 미편성·골프장 부지 이주 지연 이유

입력 2016-07-11 21:17
내년 2월 예정됐던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이 1년 연기될 전망이어서 논산시가 반발하고 있다.

11일 논산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국방대 본 공사가 내년 5월쯤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전 개교를 1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충남도와 논산시에 전달하고 오는 14일까지 의견을 제시토록 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건설을 총괄하는 부서다.

국방대가 이전 개교를 연기토록 한 것은 문화재 발굴 예산 5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체력단력장(골프연습장) 건설 부지의 이주가 오는 9월로 늦어져 내년 2월 개교 때까지 완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내년 2월 국방대 이전 개교가 논산시민들의 바람”이라며 “진입로, 도시가스 시설, 하수처리장 등 각종 기반시설이 이미 완공됐고 공정률도 65%에 달하기 때문에 공사를 좀 더 서두르면 올해 말까지 완공해 내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대와 충남도는 2007년 이전 개교에 따른 기반시설 및 교통체계 개선, 교육·체육·문화·복지시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국방대는 내년 개교할 경우 편익시설 등 정주여건과 교통환경이 매우 나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대는 체력단력장 조성사업이 이주단지 철거가 9월로 늦어지면서 설계가 변경됐고, 완공 일자가 늦어지자 불만을 갖고 있다. 논산시는 이전 개교 일자가 1년 연기되는 것이 단순히 체력단력장 조성 지연 때문이라면 공정 일자를 자세히 검토한 뒤 원안대로 내년 2월 개교를 요청할 방침이다.

논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