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떠나자] 가깝다, 깨끗하다… 인천 섬마다 보물 해수욕장

입력 2016-07-13 19:11
인천국제공항 인근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무의도 입구에서 내려 배를 타고 건너가면 된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육지에서 가까운 인천 섬 해수욕장 10곳을 선정했다. 짧은 휴가를 원하는 피서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인천은 168여개의 아름다운 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의 섬 해수욕장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강화남단의 대표적인 휴가지다. 백사장 뒤로 수백년 묵은 노송들이 있어 그늘막이나 돗자리를 펴고 캠핑하기 좋다. 강화군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2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시설과 화장실 및 샤워장이 잘 구비돼 있다.

중구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은 수도권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다. 근처 을왕리가 화려하다면 왕산은 울창한 수목림 등 자연과 함께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과 같아 여유를 즐기는 휴식처로 좋다.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곱고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방갈로와 텐트야영장이 있어 가족 및 단체 단위로 숙박이 용이하다.

옹진군 장봉도 옹암해수욕장은 바지락, 상합, 굴 등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해 갯벌체험하기에 적합하다. 옹진군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소나무 숲 산책로가 일품이다. 해변에서 시작하는 약 1.2㎞의 등산코스도 매력적이다.

옹진군 소야도 떼뿌루해수욕장은 하루 한 번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데, 진도의 바닷길보다 800m 긴 1.3㎞의 모랫길이 펼쳐진다.

옹진군 이작도 큰풀안·작은풀안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고둥, 낙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다.

옹진군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은 썰물 때도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해변에 나가면 낙지, 고둥, 소라, 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옹진군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해변 뒤편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괴수목 지역으로 수백 년 된 30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발표한 ‘2016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인천의 장봉도, 백령도, 이작도, 연평도 등 4개 섬이 선정됐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천연기념물 제391호인 사곶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콩돌해수욕장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심청전의 무대인 백령도는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세워진 심청각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아름답고 기묘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두무진을 비롯해 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물범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과 북한 해안포 진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안보관광지로 유명하다. 대표 먹거리는 꽃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