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육지에서 가까운 인천 섬 해수욕장 10곳을 선정했다. 짧은 휴가를 원하는 피서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인천은 168여개의 아름다운 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의 섬 해수욕장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강화남단의 대표적인 휴가지다. 백사장 뒤로 수백년 묵은 노송들이 있어 그늘막이나 돗자리를 펴고 캠핑하기 좋다. 강화군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2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시설과 화장실 및 샤워장이 잘 구비돼 있다.
중구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은 수도권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다. 근처 을왕리가 화려하다면 왕산은 울창한 수목림 등 자연과 함께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과 같아 여유를 즐기는 휴식처로 좋다.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곱고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방갈로와 텐트야영장이 있어 가족 및 단체 단위로 숙박이 용이하다.
옹진군 장봉도 옹암해수욕장은 바지락, 상합, 굴 등 신선한 어패류가 가득해 갯벌체험하기에 적합하다. 옹진군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소나무 숲 산책로가 일품이다. 해변에서 시작하는 약 1.2㎞의 등산코스도 매력적이다.
옹진군 소야도 떼뿌루해수욕장은 하루 한 번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데, 진도의 바닷길보다 800m 긴 1.3㎞의 모랫길이 펼쳐진다.
옹진군 이작도 큰풀안·작은풀안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고둥, 낙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다.
옹진군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은 썰물 때도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해변에 나가면 낙지, 고둥, 소라, 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옹진군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해변 뒤편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괴수목 지역으로 수백 년 된 30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발표한 ‘2016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인천의 장봉도, 백령도, 이작도, 연평도 등 4개 섬이 선정됐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천연기념물 제391호인 사곶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콩돌해수욕장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심청전의 무대인 백령도는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세워진 심청각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아름답고 기묘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두무진을 비롯해 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물범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과 북한 해안포 진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안보관광지로 유명하다. 대표 먹거리는 꽃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休∼떠나자] 가깝다, 깨끗하다… 인천 섬마다 보물 해수욕장
입력 2016-07-13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