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1.3% 올라 1990선 ‘턱밑’

입력 2016-07-11 18:49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3% 상승하며 1990선에 바짝 다가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4포인트(1.30%) 오른 1988.5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65포인트(0.67%) 상승한 697.25로 마감했다. 지난 8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악재로 여겨진 적이 많았지만, 지금 연방준비제도(Fed)는 브렉시트 영향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은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낮다.

신한금융투자 김영환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 없이 미 경기 개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영국 부동산 시장의 펀드런(대규모 환매) 우려는 14일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 이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이 국내 증시에서 중국계 자금의 대대적인 이탈을 야기할 가능성도 낮다”며 “코스피 2000선 이하는 주식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사드 이슈 때문에 2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장품(-4.08%) 에이블씨엔씨(-3.90%) LG생활건강(-3.55%) 아모레G(-2.45%) 등 화장품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파라다이스(-3.82%) GKL(-3.48%) 하나투어(-2.63%) 등 카지노·여행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드 배치로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산업 관련주는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빅텍(10.51%) 휴니드(4.85%) 한국항공우주(4.62%) 한화테크윈(3.98%) 풍산(2.02%)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세력이 압승한 영향으로 이날 닛케이평균주가가 3.98% 급등했다. 아베 총리는 “내수를 제대로 뒷받침할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경제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