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박재홍 부의장이 구속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1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으로 당선된 박 부의장을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금품 50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지난 10일 오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지난 4일 치러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당선을 목적으로 A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혐의다.
A의원은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섰다가 박 의원으로부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해 낙선 하자 지난 7일 검찰을 찾아가 박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제보한 A의원은 지난달 말 돈을 받았고, 의장단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3일에는 의장단에 출마한 의원 2명이 대구의 한 식당에 자신을 포함해 의원 5명을 모아 표 단속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의원으로부터 박 부의장에게서 받았다는 돈 봉투를 증거로 확보하고 지난 8일 창녕군의회 부의장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한 후 박 부의장을 긴급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의장실 등 6명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의장단 선거 금품 살포 창녕군의회 부의장 구속
입력 2016-07-1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