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도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과 삼성그룹은 삼성페이를 신세계그룹 유통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없었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갈등을 빚으면서 서로 등을 돌렸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삼성페이가 출시됐지만 신세계는 자사 사업장에서 결제할 수 없도록 막아 놨다. 이후 삼성은 임직원 쇼핑몰 운영자를 신세계에서 G마켓으로 바꿨고, 신세계는 자사 상품권을 일부 삼성 계열 사업장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 페이’도 삼성페이를 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신세계의 삼성페이 도입 결정은 두 회사가 자존심 대결보다는 협력하는 게 이익이란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300만명, 누적 결제액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따라서 신세계 입장에서는 삼성페이 이용자를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게 이득이고, 삼성전자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대형 유통점인 신세계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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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신세계百·이마트서도 삼성페이 쓴다
입력 2016-07-11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