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명 건축가 이창하(60·사진)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11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오전 9시25분쯤 검찰 조사실에 출석하면서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 사장과의 유착 의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소환된 상황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 소유의 인테리어업체 ‘디에스온’이 하청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허위 공사비를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았다. 대우조선에서 흘러나간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혐의점이 드러났다고 한다. 디에스온은 남 전 사장 재직시절인 2006∼2012년 대우조선건설로부터 600억원가량의 일감을 따냈다. 검찰은 이씨와 남 전 사장이 사업 이득을 공유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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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대우조선 비리 의혹’ 건축가 이창하 수십억 횡령 포착
입력 2016-07-11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