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국내 배치 발표가 이뤄지던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해 쇼핑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윤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민감한 시점에) 잠깐이라도 제가 그런 장소에 간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시인했다.
윤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의에 “이번 사태를 통해 공인의 행동이 굉장히 민감하게 (인식)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주초에 바지가 찢어져 수선해야 할 시간을 찾았는데,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눈에 안 띄고 할 수 있는 시점이 그날 오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과 일부 여당 의원은 윤 장관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질책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한가롭게 백화점에 드나들었다”는 책망과 함께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윤 장관이 속으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데 대놓고 말하지 못해 ‘시위’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역시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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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기자
“바지가 찢어져 수선…” 사드 발표 때 백화점 간 윤병세 해명
입력 2016-07-11 18:13 수정 2016-07-1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