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시위 억제법 만들어 재선하고 소녀상에 말뚝 테러해 낙선하고…

입력 2016-07-11 19:12 수정 2016-07-11 19:17

제24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당선자가 여럿 나왔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혐한시위 억제법을 주도한 민진당 아리타 요시후 의원이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자 출신인 그는 ‘본국(일본)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 제정을 주도하며 혐한시위를 막으려 노력했다. 2010년 비례대표 초선 후 이번에도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아리타 의원과 함께 혐한시위 억제법 제정에 힘쓴 오가와 도시오 참의원도 6명을 뽑는 도쿄 선거구에서 6위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인 민진당 하쿠 신쿤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해 3선을 기록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었던 스즈키 노부유키 후보는 도쿄도 선거구에서 낙선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고노 담화 검증을 유도했던 우익 성향 야마다 히로시 전 차세대당 중의원은 자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인지도가 높은 예체능계에서도 당선자가 대거 나왔다. 여성 4인조 그룹 ‘스피드’의 보컬 이마이 에리코가 자민당 비례대표로 국회로 진출했다. 오사카유신회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여배우 출신 이시이 미쓰코도 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자민당 공천을 받아 도쿄에서 출마한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 아사히 겐타로와 모델 출신으로 도쿄에서 출마한 렌호(사진) 민진당 대표대행도 가뿐히 당선됐다. 렌호 대표대행은 유력한 차기 민진당 당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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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