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아들 “아버지 죽인 美에 복수할 것”

입력 2016-07-11 19:14 수정 2016-07-11 19:18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사망한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미국에 복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알카에다가 그를 미래의 지도자로 준비시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테러·극단주의 활동을 감시하는 미국의 SITE인텔리전스그룹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함자 빈라덴의 21분짜리 녹음테이프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함자는 이 테이프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에서 너희(미국)의 압제에 대응해 미국은 물론 국외에서 계속 겨냥하고 공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아보타바드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떤 처벌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 20대로 추정되는 함자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스는 “전문가들은 함자가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될 당시 함자의 형 칼리드 빈라덴은 아버지와 함께 숨졌지만 함자는 혼란을 틈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뉴스 보기]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