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으로 투표에 새로 참여한 일본 10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이슈는 아베노믹스였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노믹스에 직접 혜택을 받은 젊은 세대가 집권 자민당에 예상보다 많은 표를 던져 개헌선 확보에 결과적으로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변국이 가장 우려하는 헌법 개정 움직임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NHK방송이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비례대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새로 참여한 18∼19세 유권자는 중 42%는 자민당을, 10%는 연립 여당에 참여한 공명당을 지지했다. 절반을 넘는 52%가 개헌을 주장하는 집권 연립여당에 표를 던진 것이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진당의 지지율은 20%에 그쳤다.
10대 유권자는 아베 정권의 경제기조인 아베노믹스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베노믹스를 ‘높이 평가한다’ 또는 ‘어느 정도 평가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무려 64%에 달했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미친 여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는 아베노믹스가 가져온 경기상승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진 헌법 개정 이슈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헌법 개정 찬성 여부를 묻자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52%에 이르렀다.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22%까지 합하면 헌법 개정에 반대하지 않는 10대 유권자가 70% 이상인 셈이다.
10대 유권자들은 실생활과 밀착된 소비세율 인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NHK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불안감’을 묻자 “크게 불안하다” “어느 정도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9%에 달했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관련기사 보기]
☞
☞
日 10대 유권자, 아베노믹스에 표 던졌다
입력 2016-07-11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