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을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실탄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가상의 적’ 미군을 상대로 한 무력시위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8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군 함정 3척이 미사일과 어뢰를 동원한 사격훈련 모습을 방영했다.
환구시보는 3분45초 분량의 동영상에 전략폭격기 ‘훙6’, 전투폭격기 ‘젠훙7’, 주력 전투기 ‘젠11’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054A형 호위함에서 방공미사일 시스템 ‘훙치9’가 발사되는 장면도 보였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올 초 중국군이 훙치9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파라셀 군도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에 대해 “일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는 환구시보에 “훈련에는 중국 3대 함대 소속 함정 100여척이 참여하는 등 규모가 대단히 크다”고 지적했다. 황둥 마카오국제군사학회장은 “훈련을 이끄는 지휘관 수준이나 규모는 가상의 목표가 미국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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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맹경환 특파원
12일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 中 실탄훈련
입력 2016-07-10 19:14 수정 2016-07-10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