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 중인 ‘삼국유사 목판(木板)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도는 지난 8일 도청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 조선 중기본 완료 보고회 및 경상북도본 정본화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하는 ‘삼국유사’ 정본화(定本化)를 위해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2013년 5월 김관용 경북지사가 군위군 현장 방문 시 국정 과제인 문화융성 선도와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제시해 출발하게 됐다.
민족의 보물 삼국유사가 목판의 멸실로 인쇄본만 전해져 옴에 따라 목판 원형 복원을 통해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 규명과 전통기록문화 계승·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조선 중기본’ ‘조선 초기본’ ‘경상북도본’ 등 3종을 차례로 복각(復刻)해 인출(印出)한 뒤 전통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민족문화 보급사업이다.
이번에 최초로 복원한 ‘조선 중기본’의 판본은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5권 2책의 중종 임신본(1512년 간행)으로 현존하는 가장 온전한 형태의 삼국유사 목판 인쇄본이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판본조사와 목판 판각의 과정을 거쳐 올 2월말 판각을 완료하고 지난달에는 전통의 방식으로 책을 만들었다.
완성한 책들은 경북도,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을 비롯해 자료 협조 등 유관기관의 도서관 및 박물관 등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조선초기본’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북도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조선 중기본’ 완료… 삼국유사 목판사업 척척
입력 2016-07-10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