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참상 전 세계에 알린 시드니 쉔버그 NYT 기자 별세

입력 2016-07-10 21:18

크메르 루주의 대학살을 고발한 영화 ‘킬링필드’의 실제 주인공인 뉴욕타임스(NYT)의 시드니 쉔버그(사진) 기자가 9일(현지시간) 82세로 별세했다. NYT는 퓰리처상을 받은 자사의 전 캄보디아 특파원 쉔버그가 지난 5일 뉴욕 포킵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전을 함께 취재한 사진기자 디스 프란(사망 당시 65세)은 2008년 췌장암으로 숨졌다. 당시 프란의 부고 기사는 쉔버그가 썼다.

쉔버그는 1975년 캄보디아의 급진좌파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 군대의 수도 프놈펜 함락을 전후해 캄보디아 특파원으로 일했다. 그는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가 저지른 대학살의 참혹함을 취재해 1980년 NYT에 실린 ‘디스 프란의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이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기사는 1984년 영화감독 롤랑 조페에 의해 영화 ‘킬링필드’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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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