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근치적 방광 적출술’ 국내 최초 100건 돌파

입력 2016-07-11 19:38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비뇨기과 정병창(사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100건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첫 수술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거둔 성과다.

근치적 방광 적출술이란 방광암이 방광 근육조직을 침범하였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재발과 진행 위험이 높을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 방광을 포함하여 남자는 전립선과 정낭, 여자는 자궁, 난소, 난관까지 적출해야 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게다가 방광 적출 후 소장으로 요로를 만들어주는 요로전환수술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통 수술시간만 약 8시간 걸리며, 통증을 비롯해 수술에 따른 각종 합병증 발생률도 40∼70%에 이를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꼽힌다.

정 교수는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근치적 방광 적출술에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을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