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꼴찌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승 및 삼성전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이날 kt 위즈가 SK 와이번스에 3대 8로 패하며 한화는 단독 9위가 됐다. 8위 삼성과의 승차도 없앴다. 한화가 최하위에서 벗어난 것은 4월 7일 이후 무려 92일 만이다.
한화는 이날 시원한 홈런포 3개로 탈꼴찌를 자축했다. 한화가 올린 6점은 모두 홈런에 의한 득점이었다. 포문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열었다. 로사리오는 0-0이던 2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삼성이 3회초 1점을 쫓아가자 로사리오는 4회말 곧바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로사리오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6회초 흔들리며 2실점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초에도 송창식이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정혁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결국 큰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송광민이 안지만의 포크볼을 그대로 통타해 승부를 결정짓는 비거리 115m짜리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승장 김성근 감독은 “선발 카스티요가 잘 버텨줬고 권혁과 송창식, 정우람으로 이어진 계투조가 잘 막아줬다”며 “로사리오의 홈런 2방과 송광민의 결승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송광민은 “우리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며 “재활하면서 웨이트와 러닝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탈꼴찌를 했는데 나만 잘 한 것 아니다. 선수들이 제 위치에서 다 잘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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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화, 92일 만에 탈꼴찌
입력 2016-07-09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