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고발당한 조동원… 與 “국민의당 처지되나” 당혹

입력 2016-07-08 21:19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은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4·13총선 때도 영입돼 홍보 업무를 총괄했다.

선관위와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전 본부장은 선거를 앞두고 동영상 제작업체인 ‘미디어그림’과 TV 광고 동영상 5편을 3억8000만원에 제작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조 전 본부장은 이 업체 대표에게 방송 광고용 동영상 외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릴 홍보 영상 10여편을 추가로 제작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문제의 동영상은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당 상징색인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릴레이로 달리는 모습을 촬영한 ‘뛰어라 국회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전 본부장은 총선 홍보 업체를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당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터진 홍보 비리 사건인 만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내부적으로 점검을 했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치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