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前 사장, 피의자신분으로 검찰 출석

입력 2016-07-09 00:06

폭스바겐의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8일 박동훈(64·사진)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2차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사장은 참고인이던 지난 5일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이날은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왔다.

검찰은 폭스바겐코리아가 2010년 이후 EA189 디젤엔진 장착 차량의 배출가스·연비 관련 시험성적서 130여건을 조작하는 과정에 박 전 사장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하면서 배출가스·소음 미인증 차량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이 (혐의를)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억울하다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폭스바겐 독일 본사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 조작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조만간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등 외국인 임원들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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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