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부총리 “외환보유액 안정적으로 관리”… 브렉시트 여파 예단 어려워

입력 2016-07-08 18:54 수정 2016-07-08 19:10

정부가 브렉시트 직후 나타난 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재원 확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안전판 마련에 나선다.

유일호(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브렉시트 직후 나타난 급격한 시장 불안은 완화됐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적”이라며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브렉시트 여파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데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 선거와 미국 일본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많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 같은 대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두터운 대외 안전판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유사시 재원 확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렉시트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변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촘촘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외에 신흥국 경협증진자금 운용방안, 이란·아프리카 등 정상외교 경제분야 후속조치 계획 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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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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