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횡령… 학생은 성적 조작… 뒤숭숭한 서울대

입력 2016-07-07 21:26
서울대 교직원의 학교 공금 횡령이 잇따라 적발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교수가 구속되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환경대학원 부속연구실 소속 직원 A씨가 수년에 걸쳐 연구자금 3억여원을 빼돌린 것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연구실 직인을 위조해 실제 지출하지 않은 내역을 허위로 만들어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사 직원 박모(46)씨도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70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서울대 관계자는 “박씨가 사표를 냈지만 수리하지 않았다.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내부 구성원의 잇단 비위로 어수선하다. 수의대 조모(56)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옥시로부터 돈을 받고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대는 지난 5월 조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최근에는 치의학대학원 학생 10여명이 성적평가 서류를 조작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5월에는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이 다른 학생의 아이디를 해킹해 수강신청을 했다가 발각돼 유기정학 1년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회뉴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