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 실적 업은 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

입력 2016-07-07 19:47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도 1970선을 회복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2만9000원(2.04%) 오른 145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3.27% 내렸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170만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11.7%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올렸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20.96포인트(1.07%) 오른 1974.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상승세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4289억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 171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913억원, 1195억원을 팔았다.

시장에서는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록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안현국 연구원은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할 것 같다.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4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가 올랐다. 전날 STX건설 매각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던 STX그룹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STX중공업은 19.9% 올랐지만 STX엔진과 STX는 각각 1.4%, 5.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2.3%)에 힘입어 하루 만에 69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반려동물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소식에 동물 약품 수입업체인 이-글 벳 주가가 5% 올랐다. 김우빈, 수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사의 주가가 첫 방송 후 내렸다. 시청률은 전날 10%를 넘겼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삼화네트웍스는 6.52%, IHQ는 9.2% 하락했다.

[경제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