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로저 에일스 회장, 女 앵커에게 성추행 고소당해

입력 2016-07-07 21:18

미국 유력 보수매체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76) 회장이 최근 해고당한 여성 앵커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폭스뉴스에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아침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을 진행한 앵커 그레첸 카슨(사진)은 에일스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간) 법무법인을 통해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내부관계자를 인용해 에일스 회장이 다른 여성들도 성추행했다고 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에일스는 사무실에서 카슨에게 ‘뒤태’를 볼 수 있도록 돌아보라고 요구하고, 미스아메리카 출신 3명과 잠자리를 함께한 적 있다고 말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지난해 9월에는 “우리가 오래전에 성관계를 가졌다면 서로에게 좋았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요구를 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폭스뉴스는 카슨이 휴가 중이던 지난달 해고를 통보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