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늘어나는 8월 외이도염 환자도 급증

입력 2016-07-07 18:15 수정 2016-07-07 19:33
고막 바깥쪽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환자가 8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물놀이 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귀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95만명 가운데 약 30%인 28만명이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외이도염 진료 인원은 2월의 약 16만명보다 1.8배 많았다. 특히 8월에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8월 외이도염 환자 증가는 물놀이 탓으로 분석된다. 외이도염은 ‘염증성 외이염’과 ‘습진성 외이염’으로 구분되는데 염증성은 물이 들어가거나 상처가 가해지면서 생긴다. 물놀이 후 귀가 아프고 먹먹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수영이나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면서 “물이 들어갔을 때는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넣어 빼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비는 행위는 상처를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습진성 외이염은 가려움증과 함께 분비물로 인해 귀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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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