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부터 17일간의 열전이 펼쳐질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4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빛 질주를 위해 태릉선수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가대표들 가운데는 훈련에 앞서 기도로 호흡을 가다듬는 기독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남자유도 66㎏급 세계랭킹 1위인 안바울 선수는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주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6 국제유도연맹(IJF) 마스터스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브라질에서도 금빛 한판승을 보여 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안 선수는 “금메달과 함께 기도 세리머니를 펼쳐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57㎏급의 김잔디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금빛 메치기에 실패했던 여자유도의 20년 한을 풀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선수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번엔 꼭 이뤄내겠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준비한 모든 역량을 매트 위에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여자하키를 16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 장수지 선수는 “기독 선수로서 모든 순간을 기도하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종목 특성상 부상이 많은데 경기를 마칠 때까지 선수들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 선수는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올림픽 무대에 담대하게 나설 것”이라며 “그동안 코트 위에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기도 세리머니로 복음 전하고 싶어”
입력 2016-07-07 20:49